박살 난 유리창은 암스테르담에 버려져 있다

음란한 소시지

+ Lutherstadt Wittenberg, Germany

베를린으로 가는 길에 비텐베르크에 들렸습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도시라고 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도시의 공식 명칭이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 (Lutherstadt Wittenberg)’ 이네요. 이 도시에서의 루터의 위상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어련하겠습니까? 인류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고 사건인데요.

 


이번 여행은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자연스럽게 종교개혁자들의 발자취를 쫓는 여행이 되어버렸어. 비텐베르크도 베를린 근처가 아니었다면 들릴 생각을 못했을 텐데 말이야. 그런데 이건 우연의 일치인지? 계시인지? 올해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였던 거야.


그렇습니다. 올해는(2017년) 마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 부설 교회 정문에, 그 유명한 ‘95개조 반박문’을 붙이며 시작된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멀린 일행은 그것도 모르고 비텐베르크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방문한 당일이 루터의 결혼기념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도시가 떠들썩하더라고, 여기저기 전통의상 입은 사람들이 막 지나다니고, 각종 장터와 공연,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거야. 우리는 그날이 토요일이어서 주말 행사를 하나 했는데, 알고 보니 매년 루터의 결혼기념일(6월 13일) 경에 열린다는 ‘루터의 결혼기념 축제’였던 거야.


공교롭게도 6월 13일은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날과 일치합니다. 루터가 의도하고 날을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기독교의 공인만큼 루터의 결혼은 엄청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중세 기독교에서 금기시하던 신의 여성성을 공식적으로 교회 내부로 끌어들인 엄청난 사건이었으니까요.

 


생각해 봐. 신의 여성성을 억압하느라 마녀사냥을 해댄 기독교였어. 그리고 그 상징이 사제의 독신주의였다고. 게다가 루터의 아내가 된 카타리나는 수녀였어. 이게 얼마나 충격적인 사건이야. 지금으로 치면 목사가 공식적으로 동성 결혼을 한 것만큼의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루터의 아내가 된 카타리나는 실은 종신서원을 서약한 수녀였습니다. 그녀가 루터의 아내가 된 데에는 배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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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담集賢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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