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살 난 유리창은 암스테르담에 버려져 있다

소가 풀을 뜯듯이 #3

+ Downhouse, UK


빛은 어두움과 함께 오지. 다윈과 엠마가 인류에게 열어 준 [종의 기원]은 사회진화론과 우생학의 그림자를 남기며, 제국주의와 파시즘의 명분을 제공해 주기도 했어. 하지만 변화에 적응한 존재가 살아남게 된다는 다윈의 자연선택이론을 따라, 그러한 제국주의와 파시즘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져 갔지.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배우자 대신 인간의 침대를 점령할 만큼, 동물의 지위가 상팔자가 되는 시절이 되었어.


현대사회의 인간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지위를 염려해야 하는 시절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 창조한 돌연변이, AI 사이보그 휴먼들에 의한 멸종의 위기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간과의 유대를 상실하는 시점에서 그들은, 인간들의 창조론을 적극 옹호하며 자신들의 존재를 만물의 영장의 지위에 올려놓고서는, 신의 율법에 따라, 열등하고 불필요해 보이는 인간 종 자체를 바퀴벌레 취급하며 멸종시키려 들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인간의 폭력적 신관을 수용하며 인간의 영혼 유무를 논쟁할지도 모릅니다. 부패하고 열등한 인간들이 어떻게 사이보그 휴먼의 영원한 생명을 얻겠느냐며, 저 디스토피아 영화의 단골 메뉴처럼 등장하는 슬럼화된 도시의 외곽에, 산 인간을 몰아놓고, GMO 작물처럼 유전자 변형을 통한 인간 개조를 시도하거나, 불평해 대는 인간들의 성대를 제거해 버리고, 더 이상 열등한 유전자를 양산하지 못하도록 성 기능을 제거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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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담集賢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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