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과 한스, 잭은 생장드피에르포트의 순례자 오피스에 들려, 순례자의 상징인 가리비 껍데기를 얻었습니다. 가리비 껍데기가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인 된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의 수호성인인 사도 야고보의 유해를 실은 배가 풍랑에 뒤집히려고 할 때, 수많은 가리비들이 나타나서 배를 보호했다는 전설도 있고, 한 순례자가 길을 나섰다가 바다에 ...
멀린은 8년 전 첫 번째 유럽여행에서, 로마를 지나 영국으로 넘어가기 전, 유럽 대륙에서의 마지막 여행지로 프랑스 남부의 아를에 들립니다. 멀린이 멀린으로 불리기 이전의 이름은 ‘빈센트’였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삶에서 자신의 삶의 일부를 발견하고 동경한 멀린은, ‘빈센트’로서 로마의 길을 걸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을 ...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건, 2006년이었어. 당시 어떤 재단과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그 재단에 어느 후원자 분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남은 재정을 기부를 한 거야. 그때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지. 그리고 우연인지, 같은 달에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라는 책이 발간되었어. 그 책은 작가의 ‘산티아고 길’ 순례기였어....
“멀린, 예배는 어떻게 하죠?” 독실한 크리스챤이자 교회 사역자인 한스는, 여행의 첫 번째 주일을 어떻게 성수해야 할지 묻고 있습니다. “(그걸 마법사에게 묻다니) 캠핑장에서 드리는 게 어때?” “음.. 그것도 좋겠네요.” 덕분에 아직 박스에 묶여있던 악기와 장비들의 봉인이 풀리고, 루르드의 캠핑장에서 유럽 버스킹 투어의 첫 연주이자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계곡 사이로 그림 같은 절경을 뒤로하고 아름다운 캠핑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일행의 첫 번째 캠핑을 시작하기에 알맞은 공간입니다. 자리를 잡고, 텐트를 펴고 하는 일이, 처음이라 서툴지만 또한 즐겁습니다. 잠시라도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는 캠핑은 사람을 정화시켜 주는 듯합니다. 이곳은 '루르드'입니다. 병을 낫게 한다는 기적의 샘이 있는 '루르드의 성모...
‘플랫어스’, 음모론 버전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상징일 뿐입니다. 일루미나티로 대변되는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 자꾸 음모론을 양산하게 만드는 일련의 무의식적 흐름들. 세상에 드러나는 현상은 모두 인류의 집단 무의식의 발현입니다. 음모론이 주장하듯 어느 강력한 한 존재가, 몇몇의 비의를 공유하는 집단과 단체가, 이토록 지속적으로 완벽하게...
“멀린, 플랫어스(Flat Earth)라고 들어 보셨어요?” 한스가 묻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일명 ‘평면지구론’을 말하는가 봅니다. ‘오호라, 넌 플랫어스 신봉자인가 보구나? 스타게이트와 성배의 전설을 쫓아온 마법사 멀린이 뭔들 거부하겠니. 그래 너의 신념은 이것이구나.’ “아.. 지구가 평평하다는 그 얘기?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않았는데 한 ...
자, 이제 원래의 코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열심히 달려 스페인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주저 없이 프랑스의 고속도로를 달려 내려갑니다. 좌우로 펼쳐지는 초원과, 끝없이 계속되는 밀밭, 구름바다.. 이것이 유럽이다 싶을 만큼 이국적인 풍경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한스와 잭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유럽의 풍경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금강...
프랑스의 유명 관광지, 몽생미셸. 멀린은 이곳에 그다지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무 유명한 관광지는 막상 가보면 식상한데다가, 오로지 바다 위에 떠 있는 수도원 하나를 보려고 멀리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번에는 코스를 이쪽으로 틀었으니 가보기로 합니다. 밀물 때면 바닷속에 잠겨 하늘에 떠있는 듯 보인다는 천공의 섬. (미야자키 하...
루앙 (Rouen).. 쟌다르크가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한 그 도시.. 원래 코스는 이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계획대로면 최대한 빠른 코스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것이었는데, 다음 코스들이 대부분 비가 올 예정이라 멀린은 코스를 변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캠핑여행의 시작을 우천 속에서 감행하기에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코스를 변경해 볼까? 몽생미셸 쪽으로 ...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합니다. 드디어 45일간의 유럽 버스킹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행의 시작점을 파리로 잡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별다른 입국심사가 없고 캠핑장비를 구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럽의 타 공항들보다 비행편이 많은 편이고, 그렇기 때문에 항공료가 조금이나마 저렴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의 아픈 ...
01. 순례의 서막 #1 02. 순례의 서막 #2 03. 순례의 서막 #3 04. 그들의 합류 #1 05. 그들의 합류 #2 06. 그들의 합류 #3 07. 그들의 합류 #4 08. 떠나자 09. 출구는 Sortie / 파리 10. 아직도 니가 보여 / 루앙 11. 프랑스는 라면값이 비싸단다 / 몽생미셸 12. 일요일에는 닭을 먹여야 한다 / 낭트 13. ...
마법사 / Futurist / Life Editor 人生編輯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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